Team Progressive

작성자 : t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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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RO의 향후 노선에 대해

October 18, 2016

안녕하세요, Team Progressive 입니다.

2016년 10월 17일, 트위터 상에서 동인계/오타쿠 남성들의 미성년자 성추행에 관련된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OTACOS의 레귤러 DJ로 활동하고 있는 타카스시의 과거 행적이 함께 거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TPRO에서는 OTACOS를 비롯해, TPRO 주관 하에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 및 행사에 타카스시의 참여 기회를 전면 제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OTACOS 공식 계정을 통해 게재된 사과문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와 별개로 저희 TPRO는 2013년부터 모에-오타쿠 컬쳐의 흐름을 당시의 큰 담론 중 하나였던 ‘(남성 오타쿠 위주의)극단적 표현을 통한 현실과의 유리 또는 전복’의 선에서 파악, 이러한 맥락에서 행사명에 ‘세계여자중학생복지기구총회의’ 등의 과격한 표현을 적용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TPRO 주관 행사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의 경험으로부터, 또 최근 수면 위로 등장한 페미니즘-오타쿠 컬쳐 비평으로부터 그 폐해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TPRO는 2015년까지 유지해온 기획 노선의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였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한국의 문화 산업 전반이 그러하나, 특히나 오타쿠 컬쳐와 관련된 부분에서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의 의견은 남성의 독점적 지위 행사로 인해 묵살되어왔고, 이러한 상황은 저희 TPRO 내부 역시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특히나 2015년, ‘인터넷 길드’로서의 행보를 선언한 이후에도 정작 멤버 개개인의 발언과 별개로 팀 전체적인 노선 단위에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전개된 페미니즘 비평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기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향후 TPRO의 기획진은 이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일련의 비평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1. 전체 구성원의 성비 불균형 문제 해결
  2. 제작 컨텐츠 및 행사 내부의 차별적 표현 해결
  3. 여성 창작 인력 양성 보조

이와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놀이 문화를 제안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팀 활동 인원에 관한 여러 사건, 그리고 그간 잘못 자리잡은 동인 창작계의 관행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던 분들께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